안녕하세요, 독일어문화학과 학우 여러분, 저는 글로벌 인문대학 독일어문화학과 16학번 양혜빈입니다. 2020년 2월 졸업을 하여 취업 준비 시기를 보낸 뒤 2021년 2월부터 현재까지 미래국제재단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직 6개월차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지만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약 1년 간의 취업 준비 기간동안 취업을 위해 쉬지 않고 많은 시도를 했으나 불확실한 미래에 조바심이 들었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였습니다. 수많은 갈림길에서 진로 및 취업을 고민하던 중 미래국제재단을 알게 되었고 여느 회사들과는 다르게 비영리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가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위한 역량을 키우려 관련 지식을 공부하였고, 운이 좋게도 합격하여 입사하게 현재 재단의 연구원으로 업무를 익히고 있는 중입니다.
미래국제재단은 사회적으로 약자 계층에 속한 이들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멘토링 장학 사업, 지역 아동센터 예능지원사업, 청년취업지원 사업 등이 그 예시이며 활동 분야 또한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다양한 업무 분야 중 미래국제재단의 미래생명과학본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주 업무는 노인의료복지를 위한 연구개발입니다. 쉽게 말하면 신체기관의 생장을 돕는 줄기세포 물질을 생산, 관리하고 이를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하여 건강한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바이오 관련 분야들은 다양한 곳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활용 범위 또한 광범위하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일하는 재단 또한 미래가 유망하다고 생각합니다. 줄기세포 등을 연구하는 일은 꽤나 생경하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지만 현재는 웬만한 업무에 익숙해졌을 만큼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전공과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일하게 되었으나 대학에서 갈고 닦은 공부가 전혀 무익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저는 저 자신을 탐구하고 자기주도적이며 책임있는 태도, 문제와 직면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생각을 도출해 내며 학우들과 협업하며 아이디어를 나누고 더 풍성한 성과를 내는 역량을 키웠습니다. 4년동안 습득한 독일어를 지금은 거의 사용할 일이 없겠으나 언젠가 노인(의료)복지가 탄탄한 독일의 복지현황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접하는데 활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지금 재단 연구원으로 일하듯이 인생은 어떤 국면으로 펼쳐질 지 아무도 모르고 우리의 수명은 지속적으로 늘어납니다. 현재 당면한 자신의 일에 묵묵하게 임하면 그것이 쌓여 내일의 나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이라는 나라와 이 나라의 언어는 비록 현재 내게 사용가치가 없어 보이지만 저에게 큰 의미를 지니며 이것과 함께 한 저의 대학생활이 현재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저는 저의 미래 언젠가가 독일 및 독일어와 연결되는 행복한 꿈을 꾸어 봅니다.
1년 전 저는 사실 제가 어떠한 직업을 가지게 될 지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었고 많은 것이 불분명했지만 미래국제재단을 통해 예전에는 전혀 생각지 못한 새로운 목표가 생기게 되었고,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니 좋은 결과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졸업을 하고 어느 곳에 취직을 하더라도 이해관계 속에서 갈등을 하는 등의 고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하다면, - 이러한 의지는 대학생활 동안 저의 내면을 탐구하면서 만들어진 것인데 - 그 목적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힘든 시기 속에 있지만 모두들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당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독일어라는 전공을 믿고 시류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꿋꿋하게 현재에 충실하면 그것이 여러분에게 의미있는 미래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