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독일어의 매력
A. 제가 생각하는 독일어의 매력은 희소성의 가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화의 관점에서 한국 사회에서의 언어의 점유율을 따져보았을 때 독일어의 희소성의 가치는 더욱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현재 독일은 유럽연합의 중심에 서 있으며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더 큰 영향을 끼칠거라 생각됩니다.
Q. 어학시험 후기
A. 우선 저는 조선대학교 독일어과에서 재학했었으며, 현재는 독일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에 온 지 5년이 넘었고 현지에서 학교를 졸업했으며, 지금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어 언어 자격증 시험을 독일에서 처음 준비했습니다. 처음에 본 독일 언어 자격증은 Telc B2였고 독일에 온 지 6개월 만에 시험에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C1와 C2 과정까지 이수하였습니다.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인내심이었습니다. 통상 언어라는 게 한 순간에 실력이 갑자기 늘 수가 없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해야 하는 점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비교적 실력이 늘지 않는 조바심이 저를 힘들게 했었습니다.
독일어 자격증 합격에에 대한 저의 팁을 드리자면.. 현재 지금 배우고 있는 독일어 교재를 공부하면서 눈과 귀로 익히면서 어느 정도의 레벨까지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레벨까지 올라오면(예를 들어 B1 또는 B2) 시험 대비를 위한 교재를 따로 사서 공부하세요. 시험 대비를 위한 교재가 필요한 이유는 독일어 시험 유형은 항상 일정한 유형 안에서 나오기 때문에 시험 대비 교재를 많이 보면서 시험 유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독일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독일에 온 이유는 독일어를 공부하고 전공을 물리치료학으로 바꿨었는데, 공부를 하고 보니 의료법상 한국의 물리치료사가 일을 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제한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고민을 하던 도중 독일을 떠올리게 되었고, 독일어를 전공했기에 용기를 내어 독일에서 일을 해보자는 결심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독일은 일을 성실하고 열심히 한다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주위에서 색안경을 끼지 않고 좋게 봐주는 분위기가 있었고 지금도 일 하면서 주위 동료들과 문제없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독일에 간 경험
A. 독일에서 4년 정도를 남쪽 지방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라는 곳에 살았어요. 이 하이델베르크는 과거 유럽의 전통적인 건물들과 현재의 대학생들의 혈기왕성한 분위기 때문에 그 도시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이 도시의 경치와 자연 자체 또한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독일에서는 유명한 관광도시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제 첫 독일생활을 하이델베르크로 선택했었습니다. 덕분에 독일생활을 아름답게 시작할 수 있었고 또한 대학도시의 분위기에 휩쓸려 공부도 성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공부량이 너무 많았고 외국어로 전공을 배워야 한다는 점이 너무 힘들었지만 철학자의 길을 걸으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 잡아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무사히 과정을 끝냈고 독일에서 이렇게 자리를 잡고 살고 있습니다. :)
Q.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제가 04학번으로 학교를 들어간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1학번 신입생분들이 입학을 하신다는 게 사실 잘 와 닿지 않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뜻이겠죠.. 저도 처음에 신입생으로 들어갔었을 때 선배님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신 기억이 납니다. 독일어의 ABCD도 모르고 들어왔던 저에게 이 선배들의 조언이 그 당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었으며, 저 또한 이제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쓴 것 같아요. 저처럼 대학교에 와서 독일어를 처음 접했던 신입생들에게 무언가 해줄 말이 있다면.. 그건 우선 생소함으로 인해 나오는 언어의 두려움을 갖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처음에는 독일어가 굉장히 어색하고 이로 인해 독일어가 어렵게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모든 언어가 그렇듯이 언젠가 익숙해지면 굉장히 놀라울 정도로 편해진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독일어를 시작하는 1학년 때 독일어와 친해져야 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치 친구처럼요:) 동시에 캠퍼스의 낭만도 즐기세요. 저의 청춘 발랄 20살 신입생 때 경험했던 조선대 캠퍼스의 낭만이 15년이 지난 후에도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고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항상 응원합니다! 독일어문화학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