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226057

교환학생 체험수기-서예찬

작성일
2025.09.08
수정일
2025.09.08
작성자
유럽언어문화학부관리자
조회수
198
교환학생 체험수기-서예찬
교환학생 체험수기-서예찬
교환학생 체험수기-서예찬
교환학생 체험수기-서예찬

저는 2024-2학기부터 2025-1학기까지 1년 동안 독어독문학과에서 진행하는 독일 바이로이트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예찬입니다. 

독일에서 보낸 시간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 제 모습을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익숙했던 한국을 떠나 독일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많은 걱정과 두려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의도한 바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주저한 적도 있었고, 강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완벽하게 말하려는 부담을 내려놓고, 틀려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대화를 이어가자 점차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정리하며 공부했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그 나라의 대표 음식을 직접 맛볼 기회도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갓 구운 크루아상과 바게트를 아침마다 맛보았고, 체코에서는 전통 굴라시와 맥주를 경험했습니다. 

노르웨이를 방문했을 때는 신선한 연어를 맛보았는데, 현지에서는 연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것을 보고 그 나라의 식문화와 자연환경이 음식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음식에서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었고,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현지 생활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여행 중에는 평소 TV나 책에서만 보던 미술 작품들을 직접 미술관에서 감상했습니다. 

파리의 루브르에서는 모나리자의 미묘한 미소와 색채를, 빈에서는 클림트의 ‘키스’를 눈앞에서 보며 작품의 디테일과 작가의 의도를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미술 지식이 현실 속 작품과 만나면서, 배움이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을 통해 이해되고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교환학생하면서 얻은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독일인 친구와의 언어교환(Tandem) 이었습니다. 

한국어에 관심 있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때,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교환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그 친구는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었지만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제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나 서로의 언어를 알려주었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어 문법을 설명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은/는/이/가의 차이를 질문받았을 때, 평소에는 자연스럽게 사용하던 표현이었지만 이유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답하지 못했지만, 다음 만남 전까지 자료를 찾아 준비했고 결국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해답을 듣고 기뻐하는 친구의 모습과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저는 다른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들은 제 진로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한국에 돌아와 국어국문학부 한국어교육전공을 복수전공하게 되었고, 앞으로는 해외에서 한국어교사로서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비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진로 분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할 수 있어서 교환학생은 대학 생활에서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