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소개

안녕하세요~저는 2020년 2월에 법학과를 졸업해서 2020년도 지방공무원(교육행정직)9급에 최종 합격한 이*록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이런 글을 쓸 만큼의 스펙이나 자격을 갖추었는지에 대해 저 스스로에게 의문을 가져보지만 그럼에도 이 글을 보고 단 한 사람이라도 희망과 용기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제 친구들은 02학번으로서 저는 뒤늦게 학교에 입학하여 학업과 공부를 병행하였습니다.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틈틈이 매 학기 근로장학생에 지원하여 학교에서도 많은 경제적 도움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사회에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는 요소들은 모두 갖추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사업을 하다 망해서 신용불량 상태에 있었고 여기에 적는게 적절하지 않은 여러 상황에도 처해 있었습니다.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적지 않은 나이에 학교를 입학해서 불확실한 시험에 매달리는 제 모습이 때론 두렵기도 하고 원망스러울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뒤늦게 공부를 선택한 것은 적지 않은 사회생활 속에서 직업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달라지고 또 발전하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목격하고 경험해 본 저로서는 마흔이 되기 전에 꼭 직업다운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 사는거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공무원을 선택하였습니다. 저도 시간이 흐르고 30대가 되고 보니 20대의 젊음이 얼마나 큰 자산이고 희망인지 이제야 조금은 알거 같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생활이 어려운 후배님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생각합니다. 지금 생활이 어렵다고, 꿈이 없다고 용기를 잃지 마시고 조금씩 목표를 가지고 뚜벅뚜벅 걸어가시길 바래봅니다.

□취업 준비과정

가. 필기시험

학교를 졸업하고 코로나가 한참 대유행이던 3월에 도서관은 폐관한 나머지 여기저기 방황하다 시험 3개월을 앞두고 집에서 집중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과목은 공통과목 국어, 영어, 한국사와 선택과목 행정법, 사회를 선택하였습니다.

(1) 영어를 제외한 과목

온라인 기본강의만 한번 전체적으로 듣고 그 이후론 강의는 듣지 않고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요약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흔히들 단권화 작업이라고 하는데 저는 기출문제집에 알아야 할 기본서의 내용을 옮겨적고 계속적으로 그 부피를 줄여가며 요약하였습니다. 그래서 시험 전날 한 번에 훑어볼 수 있도록 최대한 간결하고 포인트만 파악할 수 있도록 계속 회독수를 늘려갔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히 이게 왜 답이 되는지 알아가는 방법이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영어

2020년 법원직 시험에서도 제 발목을 잡은 과목이 영어였는데 영어는 공부법이 워낙 다양하고 개인마다 편차가 커서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단어를 외우고 하루에 집중할수 있는 공부시간이 8시간이라면 그 중 4시간을 영어에 투자하였습니다. 초반에는 영어단어를 외우는데 치중했고 외우다 지루해지면 문제를 풀어본 후 그 문제가 맞았더라도 그 문장에서 주어, 동사, 목적어가 무엇인지 문장구조를 파악하려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그렇게 3-4개월을 하게 되니 문장구조가 조금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공무원 영어는 시험시간이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문장구조를 파악해서 의미를 파악하는게 관건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실전처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영어 때문에 수험생활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다른 과목들은 단시간에 점수를 올릴 방법도 존재하지만 영어는 평소에 꾸준히 하는 것이 습관화되어야 합니다. 저 같은 영포자도 합격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나. 면접

한참 코로나감염 유행시기였던 2020년 7월 면접을 준비하고자 스터디 친구들도 어렵사리 구했지만 막상 코로나 위기 상황으로 모든 도서관이나 공공장소가 폐관 상태였습니다. 학원을 다니기는 부담되던 상황에서 스터디 멤버중의 한명인 전남대 졸업생이 모교에 전화해서 강의실을 대여하고자 했으나 학교측에서 코로나감염 우려로 거절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저 또한 얼떨결에 조선대 취업전략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행히도 저의 합격소식을 들은 선생님께서는 흔쾌히 강의실을 빌려주셨고 조금은 우쭐대면서 일주일간 실제 면접처럼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면접 합격을 위해 적극적으로 배려해주신 취업전략팀 고현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무원 면접은 과장해서 포장하기보다는 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면서 당당한 모습으로 태도는 최대한 예의 바르게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다. 마지막으로

2018년 3월 조선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졸업때까지 취업을 하든, 아니면 공부를 해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겠다고 저 스스로 다짐했었습니다. 그 절실함이 학업과 공부를 유지하는 토대가 되었고 운 좋게도 지금 연수를 받고 취업수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공부 도중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취업전략팀을 찾아가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 너무 스펙 위주로 상담이 진행되는거 같아 조금은 아쉽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확실히 남보다 빨리 취업을 생각한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2019년 가을쯤 학교신문에 어느 법과대학 교수님이 쓰신 글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본인의 능력의 한계를 미리 결론짓지 말라는 내용이었는데 소위 지잡대라고 기죽지 말고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위에서들 조선대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 위상 또한 모든 대학 구성원들이 만들어 간다는 걸 우리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앞으로 조선대 출신이라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사회에 한 구성원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게시글은 조선대학교 학생통합지원시스템 취업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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