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2017년 국가직 지역인재 7급 합격자 송*인입니다.

2012년, 공무원과 공기업이라는 2가지의 진로를 결정하여 대학교에 입학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취업수기를 쓰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준비하던 당시 지역인재 7급에 관련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저의 수기가 이 제도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입니다.

1. 준비 배경

우선 이 제도를 알게 된 시기는 대학교 2학년 초 입니다. 평소 학교 공지사항이나 단대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했기 때문에 지역인재 제도에 대해 비교적 일찍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목표로 하는 공직에 보다 일찍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바로 지역인재 Daum 까페에 가입하여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고, 지원요건 충족을 위해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먼저 학교에서 선발이 되어야 하는데, 학과성적 상위 10%이내 · 토익 700점 이상 ·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이 필요하며, 최근 추세는 공직지원을 위해 대학생활 때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반영하고 있으니 공무원 관련 활동 및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최종면접에서 공직준비과정에 대해 중점을 두고 질문을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팁을 하나 드리자면 저는 대외활동을 할 때 우수활동자로 선정된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좋은 결과까지 함께 묶어 학교면접이나 최종면접에서 어필했더니 훨씬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형식적으로 활동을 마쳤다는 것에서 끝내지 마시고 수상을 하거나 우수활동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준비 과정 및 유형별 전략

학교선발이 된 후에는 PSAT라는 시험을 통해 성적순으로 1차 선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재학 중에 틈틈이 PSAT 공부를 했으며, 학교취업팀에서 진행하는 모의PSAT에 응시했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에 서울로 올라가 윌비스 학원 종합반에 등록하여 약 1년 동안 체계적으로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재추천이 불가하므로 1년이라는 시간동안 과감하게 서울에서 준비를 할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겪어본 결과 서울에는 많은 수험생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학습 분위기도 좋고 자료들을 구하기도 쉬우며 아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스스로 나태해지지도 않았습니다. 더불어 PSAT라는 시험이 ‘공부를 해도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처음 점수에 비해 실제 점수가 꽤 향상된 분들이 많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이라는 3가지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문과생임에도 불구하고 언어논리에 약하고 자료해석에 강한 특이한 케이스였습니다. 따라서 언어논리는 방어과목, 자료해석을 주력과목으로 삼았습니다. 상황판단은 낮지도 높지도 않은 점수가 항상 유지되는 편이었습니다.

언어는 시험 준비를 하는 내내 점수가 잘 오르지 않아 스트레스가 굉장히 컸습니다. PSAT 언어 기출을 약 5회 정도 반복해서 풀었는데 과목 특성상 지문 내용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서 회독을 늘려갈수록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능 비문학 지문, 입법고시 지문, 민간경력채용 지문, 신문기사 등을 읽으며 글을 빠르게 읽고 핵심을 파악하는 연습을 했고 별도의 독해스터디를 통해 독해실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논리파트는 이주섭 강사님의 강의가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식을 숙지하기만 하면 거의 모든 문제가 무리 없이 풀릴 정도였으니 논리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은 이주섭 강사님의 논리강의를 추천합니다. 실전 시험 날 한 달 전부터는 이주섭, 김우진, 문덕윤, 한정음, 한승아, 이현나 강사님의 모강을 구해 풀었는데 개인적으로 한정음, 한승아 강사의 문제가 좋았습니다.

자료는 세 과목 중에 가장 점수가 잘 오르는 과목입니다. 계산훈련연습을 탄탄히 해 놓으면 실력이 더 빨리 상승한다고 하여 평상시에 계산훈련연습을 꾸준히 하도록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PSAT　자료 기출은 약 10회 반복했고 민간경력채용 기출은 2회 반복했으며 그밖에 석치수 강사님이 나눠주시는 기출변형문제나 다양한 교재들을 모두 풀었으나 입법고시 문제는 난이도가 너무 높아 풀지 않았습니다. 모강은 석치수, 신헌, 김용훈 강사님의 모강을 구해 풀었습니다. 석 모 강의는 계산이 굉장히 까다로운 경향이고 신 모강은 기출 경향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 있었으며 김 모강의는 난이도가 높아 실전 문제가 쉽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석치수, 김용훈 강사의 모강을 추천합니다.

상판은 선구안의 필요성이 큰 과목입니다. 기출을 반복하여 풀면서(PSAT기출 약7회 반복, 민경채 2회 반복) 본인에게 강점인 파트와 약점인 파트를 파악하여 우선순위를 정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며 어려운 문제는 바로 바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계산형 법률문제와 날짜계산, 시간계산 문제가 어려웠기 때문에 이 유형이 나오면 무조건 넘어갔다가 맨 마지막에 몰아서 풀었습니다.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퀴즈형 문제를 어려워하는데 저 역시 퀴즈가 어려워 하주응 강사님의 퀴즈특강을 수강했고, 다양한 퀴즈 문제를 풀며 참고할만한 스킬들을 메모해 두어 수시로 반복하여 읽었습니다. 모강은 박준범 강사님의 문제가 좋았기 때문에 박 강사님의 15, 16년도 모강을 풀었습니다.

필기시험 당일에는 작년, 재작년 기출문제와 한 번도 풀어보지 않았던 언어 모강 문제 몇 개를 들고 갔습니다. 언어는 첫 시간에 응시하게 되는데 낯선 지문을 바로 풀기 시작하면 잘 읽혀지지 않기 때문에 기출보다는 안 풀어봤던 지문들을 대기시간에 풀어보면서 감을 끌어올리려고 했고, 자료는 계산연습, 상판은 법률형 문제를 풀며 대기시간을 보냈습니다. 시험 전 날에 ‘커피를 마시면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전에는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커피를 당일 1교시 전에 마셨는데 시험 시작종이 울리고 나서 커피의 이뇨작용으로 인해 상당히 곤란했습니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을 참고하셔서 여러분께서는 사전에 모의고사 응시를 통해 테스트해보시길 바랍니다. 점심은 나가서 사 드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혹시나 생길 수도 있는 식중독이 우려되어 엄마께서 싸 주신 밑반찬 위주의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더불어 마지막 교시를 앞두고 체력소모로 머리가 지쳐있기 때문에 초콜릿과 빵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했습니다.

면접은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면접학원을 다니는 편입니다. 저 역시 학원을 다니며 면접 준비를 했는데, 학원 강의 초반부에 본인의 경험정리를 해 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강의 중반부에 들어서면 스터디로 굉장히 바쁘기 때문에 비교적 한가한 초반부에 본인이 했었던 대외활동·봉사활동에서 어필할 만한 경험, 면접 단골문제에 대한 답변들을 정리해 놓으면 수월합니다. 면접 준비기간의 대부분은 스터디 내에서 스터디원들과 PT 및 자소서를 작성하고 서로 면접질문을 주고받으며 진행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세나 발언 표현 등을 고쳐주며 점점 면접기계가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 모의면접에는 쉬운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얼버무렸는데, 스터디에서 압박면접 연습을 무수히 하다 보니 실전 면접에서 몇 번의 압박이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3. 마무리하며

현재 공무원을 목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 공채라는 경로도 있지만 학교생활에 성실히 임하셨다면 공직에 보다 빨리 나아갈 수 있는 이 제도를 꼭 한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조금 부족할지라도 저의 수기가 지역인재 7급을 준비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참고할만한 자료가 되었으면 하며, 내년에 조선대학교 후배님들을 많이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게시글은 조선대학교 학생통합지원시스템 취업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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